
같은 곡을 배우더라도 수강생마다 이해하는 속도와 연주 수준은 다르다. 특히 드럼은 리듬과 테크닉을 익히는 것뿐 아니라 자신의 수준에 맞는 단계적인 연습과 꾸준한 반복이 중요하다.
강구현 아카데미 드럼 교습소를 운영하는 강구현 대표는 대학·예술고등학교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부터 중·고등학교 밴드부, 교회 찬양팀, 직장인 밴드와 일반 취미 수강생까지 다양한 연령과 목적에 맞춰 드럼을 지도하고 있다.
동아방송예술대학에서 드럼을 전공하고 상명대학교 대학원 석사과정을 졸업한 강 대표는 콘서트와 밴드, 세션 연주를 비롯해 대학 강의 등 다양한 음악 활동을 이어왔다. 이후 자신만의 공간에서 학생들을 체계적으로 지도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됐고, 코로나19로 음악 교육 현장이 어려움을 겪던 시기에 오히려 새로운 기회로 삼아 교습소 운영을 시작했다.
6단계 수준별 자료로 개인 맞춤 수업
강구현 아카데미의 교육에서 중심이 되는 것은 수준별 강의 자료다. 같은 곡을 완전기초, 기초, 초급, 초중급, 중급, 고급 등 총 6단계로 편곡해 수강생의 현재 연주 수준에 맞는 수업을 진행한다. 여기에 패턴별 과제와 장르별 과제를 활용해 다양한 음악 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하고 있다.
입시생과 전공생에게는 대학과 예고 입시에 필요한 테크닉을 비롯해 음악을 이해하기 위한 카피와 편곡 관련 과제를 함께 지도한다.
정해진 커리큘럼을 모든 수강생에게 동일하게 적용하기보다 개인의 습득 속도와 연주 능력을 살펴 수업 방향을 달리하는 것도 특징이다. 수강생마다 개별 진도표를 작성해 현재 단계와 앞으로의 방향을 관리하며, 일정 기간 수업을 쉬었다가 다시 시작하는 경우에도 기존 진도표를 바탕으로 수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강 대표는 교육 철학에 대해 ‘대충대충 하지 말자’는 원칙을 강조한다. 같은 교재와 악보를 사용하더라도 반복적으로 같은 설명을 하는 데 그치지 않고, 수강생마다 이해하고 습득하는 방식의 차이를 파악해 눈높이에 맞는 방법을 찾는 데 중점을 둔다.

연령·성장 속도에 따라 달라지는 지도 방식
처음 드럼을 배우는 수강생에게는 연령과 성향에 따라 접근 방법을 달리한다. 중·고등학생과 일반 성인은 기본적인 음악 이론을 함께 익히며 드럼을 음악적으로 이해하도록 지도하는 반면, 초등학생이나 연령대가 높은 성인 수강생에게는 이론에 앞서 직접 연주하면서 악기와 친숙해질 수 있도록 수업을 구성한다.
연령과 관계없이 개인의 성장 속도와 연주 능력은 매 수업에서 확인한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 수준에 적합한 과제를 제시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시점을 조정한다.
수업 이후의 복습을 위해 레슨 전체 영상을 촬영해 수강생에게 개인 메시지로 전달하는 방식도 활용하고 있다. 수강생은 연습 과정에서 기억나지 않는 내용을 영상을 통해 다시 확인할 수 있고, 보호자 역시 자녀가 어떤 내용으로 수업을 받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강 대표가 수업 과정에서 특히 중요하게 보는 것은 기본적인 태도다. 정해진 수업 시간을 지키고 스틱을 준비하며, 이전 수업에서 제시한 과제를 연습해오는 것과 같은 기본적인 습관을 강조한다. 실제로 이러한 기본을 꾸준히 지키는 수강생들이 비교적 빠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여러 차례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입시·경연·밴드 활동으로 이어지는 드럼교육
강구현 아카데미는 드럼을 배우는 과정이 교습소 안에서 끝나기보다 다양한 무대와 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실력이 향상된 학생들은 경연대회와 학교 밴드부, 교회 찬양팀 등 자신의 목적에 맞는 활동에 도전한다.
강 대표는 특히 내성적이던 학생이 1~2년 동안 드럼을 배우며 실력을 쌓고 학교 밴드부 활동 등을 시작하면서 자신감을 얻는 모습을 기억에 남는 변화로 꼽았다.
수강생들은 서울드럼페스티벌 중·고등부 TOP12와 초등부 TOP5, 위드럼콘테스트 최우수상·우수상, 대화중 음악경연대회 최우수상, 원흥중 음악경연대회 3등 등의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강 대표에 따르면 2012년부터 현재까지 예술대학과 예술고등학교 드럼 입시 및 드럼 경연대회에서 약 50회의 합격·입상 사례를 만들어왔다. 강 대표는 단순히 결과를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학생들이 자신의 수준에 맞춰 실력을 쌓고 새로운 목표에 도전하는 과정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

연습 환경과 수업 피드백 강화
교육 환경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교습소 연습실에는 드럼 연습을 위한 장비와 함께 레코딩 장비를 갖춰 다양한 방식으로 연주를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강 대표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교습소인 만큼 수강생의 실력 향상에 대한 책임감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매 수업 전 교육 내용을 준비하고, 학생의 현재 수준과 부족한 부분을 확인해 다음 수업 방향을 고민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보호자 및 수강생과의 소통에는 카카오톡을 적극 활용한다. 수업 일정과 진행 내용을 안내하고, 촬영한 수업 영상을 매회 전달하면서 교육 과정을 공유하고 있다.

“필요할 때 힘이 되는 교육 공간”
강 대표가 드럼을 가르친 기간은 어느덧 20년에 가까워지고 있다. 오랜 기간 수많은 학생을 지도하면서 수업이 끝난 뒤에도 이어지는 제자들과의 관계는 강 대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 중 하나다.
과거에 배웠던 제자들이 스승의 날이나 명절에 안부를 전하거나, 시간이 지난 뒤 고민이 생겼을 때 다시 찾아와 상담을 요청하는 경우도 있다. 강 대표는 앞으로도 학생과의 관계가 단순히 드럼을 배우는 기간에만 머물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강 대표는 “앞으로도 많은 학생들이 이곳을 거쳐 가겠지만 늘 이 자리에서 학생들의 버팀목이 되고 싶다”며 “제자들이 필요할 때 다시 찾아와 힘을 얻을 수 있는 강구현 아카데미로 남는 것이 바람”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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