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권도 교육은 체력과 기술을 익히는 것을 넘어 성장기 학생들의 자신감과 책임감, 생활 태도를 형성하는 과정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학생마다 성격과 성장 속도, 운동을 시작하는 목적이 다른 만큼 개인의 특성을 고려한 지도 역시 중요해지고 있다.
경기 평택에서 푸르미르태권도 지제점을 운영하는 민승기 대표는 20년 가까이 태권도 교육 현장을 지켜온 지도자다. 선수 생활과 지도 경험을 바탕으로 태권도 기술뿐 아니라 운동을 통해 자신감과 예절, 책임감을 배울 수 있는 교육을 지향하고 있다.
푸르미르태권도는 유치부와 초등부를 비롯해 전문 시범단과 입시반, 성인을 위한 건강관리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연령과 운동 목적에 따라 프로그램을 구분하고 각각의 특성에 맞춰 수업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연령·목적에 따라 달라지는 태권도 교육
유치부는 놀이와 체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태권도를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초등부는 기본기와 함께 예절과 생활 태도를 익히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전문반에서는 선수 및 입시를 목표로 보다 체계적인 훈련을 진행한다.
민승기 관장은 학생들을 지도할 때 운동 실력만으로 판단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성격과 자신감, 집중력 등을 함께 살피고 학생마다 다른 방식으로 접근한다. 칭찬을 통해 동기를 얻는 학생이 있는 반면 충분히 기다려주는 과정이 필요한 학생도 있기 때문이다.
그는 “모든 사람을 같은 기준으로 바라보는 것을 가장 경계한다”며 “아이마다 성격과 성장 속도, 운동을 시작한 이유가 다른 만큼 지도자 역시 그 차이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처음 태권도를 접하는 학생에게도 처음부터 높은 수준의 동작을 요구하기보다 작은 성공을 반복적으로 경험하도록 지도한다. 인사하기, 발차기 성공하기, 수업을 끝까지 마치는 것처럼 스스로 해냈다는 경험을 쌓아 운동에 대한 자신감을 높이는 방식이다.
“잘하는 것보다 끝까지 하는 것이 중요”
민 관장이 태권도 교육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운동을 대하는 태도다. 기술과 체력은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 향상될 수 있지만, 어려운 상황에서도 다시 도전하고 끝까지 해보는 경험은 생활 전반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수업에서도 학생이 인사를 어떻게 하는지, 또래를 어떻게 대하는지, 힘든 상황에서 포기하지 않고 다시 시도하는지 등을 함께 살핀다.
민 관장은 “잘하는 것보다 끝까지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학생들에게 이야기한다”며 “운동은 몸을 만드는 과정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태도를 배우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안전한 운동을 위한 관리도 기본 원칙으로 두고 있다. 모든 수업 전 준비운동과 스트레칭을 실시하고 개인별 체력과 운동 능력에 따라 강도를 조절한다. 특히 성장기 학생들의 경우 무리한 훈련보다는 올바른 움직임과 자세를 익히는 데 우선순위를 둔다.
140평 규모 교육 공간…성인 건강관리 프로그램도 운영
푸르미르태권도는 140평 규모의 교육 공간을 기반으로 연령별 분리 수업과 전문 지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성인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기초체력과 근력 운동을 비롯해 기능성 운동과 스텝박스 등을 활용해 체력 향상과 건강관리를 돕는다. 성인 회원 역시 운동 경험이나 체력, 생활 패턴 등이 다른 만큼 상담을 통해 몸 상태를 확인한 뒤 운동 강도를 조절한다.
민 관장은 단기간에 강도 높은 운동을 진행하기보다 회원이 자신의 수준에 맞게 꾸준히 운동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 운동을 지속할 수 있는 습관을 만드는 것이 장기적인 건강관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이의 변화를 함께 살피는 교육 공간으로
민 관장은 푸르미르태권도의 차별점을 시설이나 프로그램만으로 설명하지 않는다. 학생의 작은 변화까지 살피고 학부모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는 과정이 교육에서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처음에는 인사조차 어려워하거나 사람들 앞에 서는 것을 두려워했던 학생이 시간이 지나 친구에게 먼저 다가가고, 발표나 대회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며 지도자로서 보람을 느껴왔다고 전했다.
앞으로의 목표 역시 단순히 규모가 큰 도장을 만드는 것이 아니다. 학생들이 태권도를 배우며 익힌 예절과 배려, 책임감, 포기하지 않는 태도를 성장 이후에도 간직할 수 있는 교육 공간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아이들이 시간이 흘러 어른이 된 뒤에도 이곳에서 배웠던 경험이 자신의 삶에 도움이 됐다고 기억해 준다면 지도자로서 가장 큰 보람일 것”이라며 “앞으로도 좋은 교육자가 되기 위해 계속 배우고 고민하며 변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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