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 70년의 발자취와 한국 근대학교 140년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미래교육의 방향을 모색하는 특별한 기록의 장이 마련된다.
서울특별시교육청(교육감 정근식)은 개청 70주년을 맞아 12일부터 16일까지 5일간 용산 신청사에서 ‘서울교육 기록주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1956년 10월 2일 서울특별시교육위원회 발족 이후 대한민국 교육의 중심에서 변화와 발전을 이끌어 온 서울교육의 역사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1886년 최초의 관립학교인 육영공원에서 시작된 근대학교 140년의 역사까지 함께 살펴보며 교육이 시대의 변화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해왔는지 되짚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기록주간에는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시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특별전과 학술포럼, 기록관리 특강, 전국 시도교육청 기록관리 공동협의회 등이 열린다.
행사의 중심인 특별전 ‘꿈을 키운 서울 근대학교 140년의 이야기’는 12일부터 11월 30일까지 용산 신청사 1층 중앙 로비홀에서 개최된다. 공식 개막식은 13일 오전 10시 30분에 열린다.
전시는 근대 학교의 탄생부터 광복과 전쟁, 교육 기회의 확대, 교육자치의 발전, 디지털 교육환경의 변화까지 서울교육이 걸어온 길을 여섯 가지 주제로 구성했다.
첫 번째 주제인 ‘새로운 배움, 근대 학교의 탄생’에서는 근대교육이 시작된 시대적 배경과 새로운 학교제도의 형성 과정을 소개한다.
이어 ‘광복의 교실에서 전쟁 속 배움터까지’에서는 해방과 전쟁이라는 격동의 시기에도 이어졌던 교육의 역사를 살펴본다.
‘빽빽했던 교실, 피어난 배움의 열정’에서는 학생 수 증가와 교육환경의 변화를, ‘낮춰진 입시의 문턱, 넓어진 교육 지도’에서는 교육 기회 확대의 과정을 조명한다.
‘가까이 다가간 교육행정, 다시 시작된 교육자치’에서는 교육행정과 자치제도의 변화를 소개하며 ‘배움은 교실을 넘어, 교실은 디지털 너머로’에서는 새로운 교육환경으로 확장되는 서울교육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와 함께 ‘교과서에서 찾은 우리 선배들’을 주제로 한 실물 전시도 마련돼 시대별 교육자료를 통해 과거 학교생활과 교육문화를 살펴볼 수 있다.
13일 오후 3시에는 신청사 지하 1층 커뮤니티계단에서 ‘백년학교에서 도시와 호흡하는 공간으로’를 주제로 미래교육 공간 포럼이 열린다.
포럼에서는 학령인구 감소와 도시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학교 공간의 새로운 역할과 지역사회 연계 방안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한다.
서울시교육청 교육공간자문관인 서울대학교 조경진 교수가 ‘서울 미래 교육 공간 비전’을 발표하며 학교 공간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이어 국립공주대학교 이화룡 명예교수가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도시형 캠퍼스와 지역사회 연계 가능성을 살펴보고 경기대학교 안창모 교수가 근대 교육 유산의 미래 공간 활용 방안을 발표한다.
발표 이후에는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등 교육관계자들이 참여하는 종합토론을 통해 학교 공간의 미래와 교육 유산의 활용 가능성을 논의할 예정이다.
14일 오후 3시에는 신청사 대강당에서 ‘일과 삶을 바꾸는 기록의 힘’을 주제로 기록관리 특별강연이 열린다.
대한민국 제1호 기록학자인 김익한 교수가 강연자로 나서 기록이 개인의 삶과 조직의 업무에 미치는 영향과 기록관리의 중요성을 설명한다.
특강에는 서울시교육청 소속 기관과 각급 학교 직원 가운데 참여를 희망한 65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15일부터 16일까지는 신청사 3층 컨퍼런스룸에서 전국 시도교육청 기록관리 공동협의회가 개최된다.
이번 협의회에는 16개 시도교육청과 교육지원청의 기록연구사 100여 명이 참석해 교육기록의 보존과 활용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역사컬렉터 박건호 강사는 ‘기록이 역사가 되는 순간, 역사컬렉터의 기록 독해법’을 주제로 강연하며 기록이 역사적 자료로서 지니는 의미와 가치를 조명한다.
이어 참석자들은 ‘AI 시대에 따른 기록유산의 보존과 활용·서비스 방안’을 중심으로 기록관리 현안을 공유하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기록유산 관리와 서비스 발전 방향을 모색한다.
서울시교육청은 기록주간이 끝난 이후에도 서울교육의 역사와 기록을 시민들이 지속적으로 접할 수 있도록 온라인 콘텐츠와 기념 자료집을 제작할 계획이다.
특별전 전시 영상은 ‘서울교육 배움의 길을 따라 자라나와 열리미가 여는 여섯 개의 시간’을 주제로 제작되며 온라인 서비스를 통해 공개된다.
전시 종료 이후에도 ‘서울교육 디지털 아카이브’를 통해 영상을 관람할 수 있도록 해 교육기록의 활용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개청 70주년 기념 자료집 ‘서울교육 70년의 이야기’도 제작한다.
자료집에는 서울특별시교육위원회 발족 이후 주요 연혁과 조직 변화, 교육정책 및 성과를 비롯해 학교·학생·교원 수 등 교육통계의 변화를 사진 중심으로 담을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기록주간을 통해 근대학교 140년과 서울교육 70년의 역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교육공동체와 시민들이 교육의 변화 과정을 함께 이해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역사적 기록의 보존과 활용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디지털 기록문화 확산과 미래교육을 위한 기록자산의 활용 기반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