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한 지 1년 남짓 된 울산 고헌초등학교 관현악단이 처음 출전한 전국 규모 음악경연대회에서 은상을 차지했다.
73명의 초등학생이 각기 다른 악기의 소리를 하나의 하모니로 만들어 거둔 첫 전국대회 성과다.
울산 북구 고헌초등학교(교장 김재윤)는 학교 관현악단 학생 73명이 ‘제75회 개천예술제 전국 음악경연대회’ 초등 합주 부문에 참가해 은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대회는 지난 3일 경남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렸다.
진주시와 한국예총 진주지회가 주최하고 개천예술제 제전위원회와 한국음악협회 진주지부가 공동 주관했다.
고헌초 학생들은 서로 다른 색깔을 지닌 대중음악 두 곡을 관현악으로 재해석해 무대에 올렸다.
첫 번째 곡은 일본 퓨전재즈 그룹 티스퀘어(T-SQUARE)의 ‘타카라지마(TAKARAJIMA)’였다.
이어 영국 밴드 콜드플레이의 ‘비바 라 비다(VIVA LA VIDA)’를 관현악곡으로 편곡해 연주했다.
이번 은상은 고헌초 관현악단에 더욱 특별한 의미가 있다.
관현악단은 지난해 창단됐다.
전국 규모 경연대회에 출전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학생들과 지도교사들은 첫 전국대회를 앞두고 꾸준한 연습을 이어가며 합주의 완성도를 높였다.
연습 과정에서 중점을 둔 것은 개별 연주자의 소리를 크게 내는 것이 아니라 73명 전체의 소리를 하나로 맞추는 일이었다.
학생들은 서로의 연주를 듣고 박자와 호흡을 맞추면서 안정된 리듬과 조화로운 화음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
첫 전국 무대에서 받은 은상은 이 같은 합주 과정의 결과로 이어졌다.
김재윤 교장은 “첫 전국대회에서 값진 성과를 거둔 학생들이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학교와 지역사회의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고헌초는 관현악단뿐 아니라 학생들이 다양한 형태의 예술활동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학교 문화예술교육의 폭을 넓히고 있다.
합창단과 거리공연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으며 졸업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관현악단도 마련했다.
학생들은 교내 활동에 머물지 않고 매년 20여 차례 각종 공연과 행사에 참여하며 지역 주민과 음악을 나누고 있다.
고헌초는 이번 전국대회 수상을 계기로 학생들이 함께 연주하고 무대를 경험할 기회를 확대하며 학교와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문화예술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