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일은 같은 디자인이라도 손톱의 모양이나 길이, 평소 손을 사용하는 방식에 따라 결과와 유지 과정이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직업이나 생활환경에 따라 선호할 수 있는 컬러와 디자인에도 차이가 생긴다.
네일바유를 운영하는 김수진 대표가 1대1 상담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다. 고객의 손·발톱 모양과 생활습관을 살펴보고 미적인 부분뿐 아니라 일상에서 느끼는 불편함까지 고려해 각자에게 어울리는 네일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매달 새로운 디자인을 구성한 ‘이달의 아트’를 선보이는 한편, 고객이 원하는 디자인을 가져오는 경우에도 그대로 적용하기보다 손과 이미지에 어울리는 방향을 함께 고민한다. 시술 이후에는 유지 기간과 홈케어 방법, 생활습관에 따른 주의사항 등을 안내하며 지속적인 관리에도 신경 쓰고 있다.
직장생활 중 시작한 셀프네일, 매장 운영으로 이어져
김 대표가 네일 분야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직장생활에서 시작됐다. 항공운송 관련 회사에 근무하던 당시 네일 관리를 받으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곤 했지만, 시술 후 아쉬움을 느끼면서 직접 셀프네일을 시작했다.
퇴사 후 해외 워킹홀리데이를 경험하면서는 외국인들이 K뷰티에 관심을 보이는 모습을 접했다. 이를 계기로 해외에서 한국 스타일의 네일숍을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준비했지만 코로나19라는 예상하지 못한 상황을 맞으면서 계획을 변경하게 됐다.
국내에서 매장을 운영하기 시작했고, 현재는 내국인 뿐만 아니라 외국인 손님들도 꾸준히 찾는 단골고객과 관계를 이어가며 네일바유를 운영하고 있다.

고객 직업과 생활습관까지 고려한 맞춤 관리
네일바유는 인천공항과 가까운 지역적 특성상 공항 관련 업종에 종사하는 고객이 많은 편이다. 김 대표에 따르면 업무 중 손을 많이 사용하는 고객들이 많아 디자인뿐 아니라 유지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고객의 손·발톱 상태와 생활환경 등을 고려해 제품과 관리 방식을 달리하고 있다. 서비스업 종사자의 경우 회사 내부 규정으로 선택할 수 있는 컬러에 제한이 있는 점도 고려한다. 김 대표는 제한된 범위 안에서도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도록 새로운 컬러 제품을 지속적으로 구비하고 있다.
처음 방문하는 고객과의 상담도 중요하게 본다. 이전에 이용했던 네일숍에서 불편함을 경험한 고객에게는 어떤 점이 불편했는지, 네일숍을 선택할 때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먼저 확인한 뒤 시술을 진행한다.
김 대표는 이 같은 과정이 고객의 취향을 파악하는 것뿐 아니라 장기적인 신뢰를 만드는 데도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매달 새로운 ‘이달의 아트’ 구성
빠르게 변하는 네일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매달 ‘이달의 아트’도 새롭게 구성한다. 고객이 매번 디자인과 가격을 고민해야 하는 부담을 덜고, 여러 스타일을 비교해 선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특정한 디자인만 반복하기보다 주요 고객층이 선호하는 스타일을 바탕으로 다양한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새로운 컬러와 재료, 디자인 흐름도 꾸준히 살피며 매장에 맞는 스타일을 선별한다.
최근에는 개성이 강한 디자인과 새로운 네일 재료가 빠르게 등장하면서 고객의 취향 역시 세분화되고 있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모든 유행을 따라가기보다 네일바유가 추구하는 스타일을 명확히 하고, 해당 분위기를 선호하는 고객에게 완성도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15평 규모 1인샵…공간 구성과 위생관리에도 집중
네일바유는 1인샵이지만 약 15평 규모로 공간을 구성했다. 실제 매장 역시 네일 컬러와 디자인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진열 공간과 시술 공간을 분리해 구성했으며, 밝고 개방적인 분위기를 갖추고 있다.
패디 관리 공간은 외부에서 바로 보이지 않도록 별도로 구분했다. 고객이 보다 편안하게 관리받을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하고, 매장 내 향 역시 자극적이지 않은 분위기를 유지하는 데 신경 쓰고 있다.
위생관리도 매장 운영에서 중요하게 보는 부분이다. 고객이 이용한 공간과 사용 기구를 정리·소독하고, 네일 작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분진 등을 고려해 환기와 청소를 수시로 진행하고 있다.
김 대표는 약 2시간가량 고객의 손과 발을 직접 다루는 서비스인 만큼 편안한 분위기와 신뢰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정해진 영업시간과 휴무를 지키는 것 역시 고객과의 신뢰를 쌓기 위한 기본적인 운영 원칙으로 두고 있다.

단골 고객 중심 운영에서 매장 확장까지
고객과 오랜 관계를 이어가는 순간은 김 대표가 네일숍을 운영하며 느끼는 보람이기도 하다. 다른 지역으로 이사한 한 단골 고객이 결혼을 앞두고 웨딩네일을 받기 위해 다시 매장을 찾아온 일이 대표적이다.
손톱을 물어뜯는 습관으로 고민하던 고객이 6개월 이상 꾸준히 네일 관리를 받으며 습관의 변화를 경험한 사례도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김 대표는 이러한 경험을 통해 디자인을 완성하는 것뿐 아니라 고객이 자신의 손과 손톱을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과정에도 의미를 두고 있다.
앞으로는 현재의 1인샵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매장의 규모를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향후 인력 교육 체계를 마련하고 네일바유의 관리 방식과 서비스 기준을 공유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꼼꼼한 관리와 편안한 서비스를 유지하면서 단골 고객이 꾸준히 찾는 매장으로 인지도를 높이고, 장기적으로는 체계적인 교육을 기반으로 매장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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