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용 시장이 급변하고 있다. 예전처럼 기술만으로는 경쟁이 어려워졌고, 고객들이 원하는 것은 단순한 디자인이 아닌 '경험'으로 옮겨갔다. 서울 강서구 마곡에서 남성헤어 전문점 '원맨즈헤어'를 운영 중인 장재원 원장은 이 변화를 민감하게 감지하고 사업 전략을 세웠다. 인턴부터 시작해 7년간 미용 업계에 종사한 그가 마곡을 선택한 것도, 상권 분석에 기반한 전략적 판단이었다.
고데기에서 이발병으로, 그리고 남성헤어 전문화까지
고등학생 때 머리 곱슬이가 심해서 매일 고데기로 머리를 펴던 장 원장은 군대에서 이발병을 하게 되면서 미용에 입문하게 됐다. 전역 후 헤어미용자격증을 취득한 그는 군산, 전주, 서울로 일터를 옮기며 인턴에서 디자이너로 성장했다. 남성헤어로의 전문화 결정은 인턴 1년차 때 나왔다. 남자 손님들의 만족도가 여자 손님들보다 훨씬 높았기 때문이다. 그 경험이 계기가 되어 남성헤어에 집중하기로 결심했다.
2026년 13평 규모의 프라이빗한 공간으로 원맨즈헤어의 문을 열기까지의 과정도 체계적이었다. 수년간 서울과 전주 등 여러 지역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상권을 살핀 끝에 마곡이라는 입지를 발견했다. 마곡역 일대에는 LG를 비롯해 롯데, 코오롱, S-OIL 등 주요 기업과 업무시설이 밀집해 있어 직장인 유동인구가 풍부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남성 직장인을 중심으로 꾸준한 헤어 관리 수요가 형성될 수 있는 상권이라고 판단했고, 이러한 분석을 토대로 마곡에 원맨즈헤어의 문을 열었다.

1:1 맞춤형 상담과 세심한 프로세스
원맨즈헤어의 차별화 전략은 상담 단계부터 출발한다. 장 원장은 최신 맨즈헤어 트렌드를 반영하는 동시에, 오랜 현장 경험을 통해 쌓은 두상과 얼굴형 파악 기술을 접목해 고객에게 어울리는 스타일을 제안한다. 유행하는 스타일을 그대로 적용하기보다 고객의 두상과 얼굴형, 모질, 평소 손질 방식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개인에게 맞게 디자인하는 것이 핵심이다.
가격 경쟁력도 원맨즈헤어가 내세우는 강점 중 하나다. 전문적인 상담과 맞춤형 시술을 제공하면서도 고객이 부담 없이 꾸준히 관리받을 수 있도록 합리적인 가격대를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시술 후 관리도 철저하다. 드라이 방법부터 집에서의 손질법까지 상세히 설명하고, 고객의 모질 상태에 따라 단백질 팩이나 두피보호팩을 추가 시술한다. 고객이 집에서 같은 결과를 재현하지 못하면 결국 실패한 시술이라는 철학 아래 시술에 맞는 제품도 추천하며 함께 스타일링을 완성한다.
특히 위생 관리는 매장 운영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이다. 매일 오픈과 마감 때 매장 전체를 꼼꼼하게 청소하고, 시술에 사용하는 가위 등 도구 역시 사용 후 자외선소독기에 보관하는 등 청결한 시술 환경을 유지하는 데 신경 쓰고 있다. 문제가 발생하면 무상 재방문 서비스도 제공한다.
공간의 감성이 만드는 차별화
원맨즈헤어가 다른 미용실과 구별되는 또 다른 지점은 공간 설계다. 13평 규모의 프라이빗한 공간에는 R&B 음악과 인센스 향기가 의도적으로 배치되어 있다. 기술만으로는 부족하고, 고객이 매장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편안함을 느껴야 한다는 철학의 결과다. 음악과 향기가 그 역할을 수행한다.

SNS 마케팅의 필수화와 시장 변화
미용 시장의 급변을 감지한 장 원장은 마케팅 전략도 조정했다. 예전처럼 워킹 손님에 의존하는 시대는 지났고, 네이버와 인스타그램 같은 SNS로 매장을 검색한 후 예약하는 시스템으로 옮겨갔다. 이제 미용실 경쟁력은 기술에만 기반한 게 아니다.
고객들의 방문 목적도 변했다. 머리 케어만 받으러 오는 게 아니라 힐링하고 휴식하러 오는 비중이 커졌다. 심리적 만족감과 안정감을 추구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 이런 시장 신호를 반영해 공간의 감성과 기술의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 장 원장의 현재 전략이다.

마곡에서 시작한 브랜드의 미래
2년 내 매장 확장, 그리고 스프레이·컬크림·향수 등 자체 제품 개발을 통한 브랜드화. 장재원 원장이 그리는 로드맵은 명확하다. 현재 13평의 공간에서 고객 한 명 한 명과 쌓아올린 신뢰와 만족도가 그 다음 단계의 토대가 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
남성헤어 시장이 기술 중심에서 경험 중심으로 재편되는 시점, 마곡의 한 미용실이 그 변화의 중심에 서 있다. 개인의 성장과 매장의 성공이 동시에 이루어질 수 있다는 믿음 속에서 말이다. 입소문과 신뢰의 확산이 현재의 작은 성공을 내일의 큰 기회로 만들 것이라는 계산이 결국 시장 변화의 정답이 될지, 마곡의 원맨즈헤어는 조용히 그 검증을 진행 중이다.
※ 본 콘텐츠는 하나데일리 프리미엄 인터뷰 시리즈의 일환으로 제작된 브랜드 콘텐츠입니다. 인터뷰와 제공 자료를 바탕으로 취재·구성되었으며, 기사의 편집과 구성은 하나데일리 편집 기준에 따라 작성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