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호사로 20년간 삼성서울병원에서 환자들을 돌보며 고유미 대표가 목격한 것은 역설적인 현실이었다. 부와 명예를 쌓기 위해 건강을 희생한 이들이 결국 모든 것을 잃는 비극. 바쁜 일상 속에서 자신의 몸과 마음의 신호를 외면하다가 질병 앞에 무너지는 사람들. 이 경험이 메디컬코칭센터 설립으로 이어졌다. "돈과 성공도 중요하지만, 건강은 모든 행복과 성취를 담는 가장 큰 그릇이자 위대한 자산"이라는 그의 철학이 기업 교육 현장에서 실제 행동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임상 20년, 건강 관리 능력의 퇴보를 목격하다
고 대표가 임상 현장을 떠나 기업 교육 분야로 전환한 배경은 명확하다. 문명이 발달하고 AI 시대를 맞이했지만, 역설적으로 현대인의 건강 관리 능력은 퇴보하고 있다는 절실한 깨달음 때문이다. 비만·만성질환 합병증, 암 환자, 뇌출혈 후유장애, 당뇨로 인한 실명 사례 등의 생생한 현장 경험이 그를 교실의 강단 위로 올렸다.
"기존 산업안전보건교육은 법정 의무로 취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저는 20년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근로자들의 건강을 근본적으로 지키고 싶었습니다."

신체-정신-사회, 3가지 축의 통합 설계
메디컬코칭센터의 교육은 단순한 건강 정보 전달에 그치지 않는다. 근골격계·뇌심혈관질환 예방과 만성질환 관리 등 신체적 건강, 직무스트레스와 번아웃 예방을 위한 정신적 건강, 에니어그램을 활용한 소통 중심의 사회적 건강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다룬다.
고 대표가 특히 강조하는 것은 ‘자기돌봄의 인과관계에 대한 이해’다. 신체와 마음의 상태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만큼, 수강생이 자신의 생활습관과 행동을 돌아보고 그것이 건강과 정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스스로 인식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를 위해 고 대표는 간호사와 운동처방사로서 쌓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KPC 전문코칭과 에니어그램을 교육에 접목하고 있다. 신체 건강만을 개별적으로 다루기보다 개인의 마음과 행동, 나아가 조직 내 관계와 소통까지 함께 살펴보는 것이 메디컬코칭센터 교육의 특징이다.
현장성과 참여형, 일방적 강의를 거부하다
메디컬코칭센터의 강의 방식도 기존 교육과 다르다. "강사 주도 80%, 청중 참여·소통 20%"라는 독특한 비율을 유지한다. 개인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자원을 내면에 가지고 있다는 코칭 철학이 바탕이다.
고 대표는 자신이 현장에서 직접 접했던 환자 사례와 개인적인 경험을 솔직하게 나눈다. 일방적 교재 낭독이 아니라 생생한 실화를 통해 경각심을 심고, 따뜻한 공감으로 수강생들의 마음을 연다. 이러한 정서적 연결이 강력해서인지 1년 뒤에도 다시 강의를 요청하는 기관들이 많다.

기업의 특성에 맞춘 맞춤형 설계
기업마다 구성원의 연령대와 직무 환경, 주요 스트레스 요인이 다른 만큼 교육 내용도 이에 맞춰 구성한다. 고 대표는 교육에 앞서 참여자의 연령대와 직무 특성, 조직에서 주로 겪는 건강·스트레스 문제 등을 사전에 파악해 프로그램에 반영하고 있다.
육체노동 비중이 높은 현장직에는 근골격계질환과 뇌심혈관계질환 예방 등 신체 건강관리에 중점을 두고, 감정노동이나 사무직 비중이 높은 조직에는 에니어그램을 활용한 직무스트레스 관리와 조직 내 소통에 무게를 둔다.
이처럼 신체적 건강뿐 아니라 정신적·사회적 건강까지 함께 고려해 각 기업과 구성원에게 필요한 내용을 조합하는 것이 맞춤형 교육의 핵심이다.

행동 변화까지 이어지는 교육 설계
교육은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배운 내용을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수강생들은 교육 과정에서 ‘나만의 실천 계획’과 ‘마음의 구급상자’를 직접 작성하며 자신에게 필요한 건강관리 방법을 구체화한다.
금연과 절주, 계단 이용, 식습관 개선 등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목표를 세우는 한편, 에니어그램을 활용해 동료와의 성격 차이를 이해하고 소통 방식을 돌아보는 과정도 포함한다. 교육에서 배운 내용을 개인의 건강관리뿐 아니라 조직 내 관계와 소통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다.
교육 이후에도 이러한 실천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각자의 건강 습관과 성격 유형에 대한 이해를 일상으로 연결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메디컬코칭과 에니어그램, 차별점을 만들다
타 교육기관과의 차별점은 ‘메디컬코칭과 성격 이론인 에니어그램의 융합’에 있다. 일반적으로 건강관리와 조직 소통 교육이 각각 진행되는 것과 달리, 고 대표는 의학적 지식에 동기부여와 인간 이해를 접목해 하나의 교육 과정으로 구성하고 있다. 건강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서 그치지 않고, 자신의 행동과 관계를 돌아보고 실제 생활 속 변화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돕는 방식이다.
고 대표는 앞으로 산업안전보건교육의 전문성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에니어그램을 활용한 직무스트레스와 번아웃 예방 교육도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강사신문이 선정한 ‘2026년 산업안전보건교육 분야 명강사’에 이름을 올린 경험을 바탕으로 교육 영역을 넓혀가겠다는 구상이다.
향후에는 자신의 현장 경험과 교육 노하우를 후배 강사들과 나누는 역할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특히 중장년 시기에 새로운 진로로 강사의 길을 준비하는 이들이 현장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돕는 멘토로 활동하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제 노하우를 나누어 사회적으로 손길이 필요한 다양한 영역으로 건강한 교육 생태계를 확장해 나가는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

※ 본 콘텐츠는 하나데일리 프리미엄 인터뷰 시리즈의 일환으로 제작된 브랜드 콘텐츠입니다. 인터뷰와 제공 자료를 바탕으로 취재·구성되었으며, 기사의 편집과 구성은 하나데일리 편집 기준에 따라 작성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