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기반 장비 관리 넘어 F&B 자동화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 목표

깔끔하게 정돈된 공간과 줄지어 배치된 커피머신, 정비를 위한 전문 장비와 공구들. 강승표·손시훈 공동대표가 이끄는 커피몬스터의 사업장은 흔히 떠올리는 커피머신 수리업체의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밝고 세련된 공간 안에는 장비를 점검하고 정비하는 전문 작업 공간부터 상담과 교육이 가능한 공간까지 체계적으로 구성돼 있다.
커피몬스터는 기술과 브랜드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강승표 대표가 커피 장비의 기술과 엔지니어링 분야를 맡고 있다면, 손시훈 대표는 커뮤니케이션을 총괄하며 홍보와 이미지 메이킹 등 고객과의 접점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 커피몬스터는 카페 비즈니스를 위한 ‘커피 장비 토탈 케어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신규 매장에는 바(Bar) 동선과 운영 방식을 고려한 장비 세팅과 초기 추출 캘리브레이션, 바리스타 교육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기존 매장에는 정기 점검과 고장 수리, 보일러 스케일 관리, 전면 분해 수리인 오버홀 등 장비 관리 전반을 제공한다.
강승표 대표는 “카페에서 에스프레소 머신은 매장의 심장과도 같다”며 “갑작스러운 장비 고장은 영업과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단순히 고장 난 부분을 수리하는 것보다 안정적인 장비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커피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된 장비 엔지니어의 길
커피몬스터의 기술 부문을 이끌고 있는 강승표 대표는 커피에 대한 깊은 관심을 계기로 장비 엔지니어의 길에 들어섰다. 한 잔의 에스프레소가 완성되는 과정을 공부하면서 커피의 향미뿐 아니라 머신의 추출 메커니즘과 기계적인 구조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국내 커피 장비 산업의 초기부터 약 25년간 관련 기술을 축적해 온 엔지니어 가문의 멘토를 만나면서 진로가 구체화됐다. 강 대표는 약 4년 전부터 관련 기술을 본격적으로 배우며 현장에서 장비 셋업과 배관 설계, 다양한 고장 진단과 문제 해결 경험을 쌓았다.
현재는 하이엔드 에스프레소 머신의 정밀 제어를 비롯해 보일러 오버홀과 매장별 수질 관리 등으로 전문 영역을 넓혔다. 이러한 전문성은 커피몬스터의 사업장에도 반영돼 있다. 다양한 커피 장비를 직접 점검하고 정비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한편 상담과 교육이 가능한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장비 관리부터 고객 커뮤니케이션까지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강 대표는 단순히 고장 난 부품을 교체하는 데 그치지 않고 문제의 원인을 정확하게 진단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불필요한 정비를 줄이고 장비 상태에 필요한 조치만을 제안하는 것을 기술 서비스의 기본 원칙으로 삼고 있다.
고장 난 뒤 고치는 것보다 ‘고장 나지 않도록’
커피몬스터가 특히 집중하고 있는 분야는 예방정비다. 서비스 문의가 접수되면 사용 중인 머신 모델과 에러 코드, 사진이나 영상 등을 먼저 확인해 1차 진단을 진행한다. 이를 바탕으로 필요한 부품을 사전에 준비하고, 현장에서는 추출 압력과보일러 온도, 스팀 상태, 펌프 수압, 급·배수 라인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한다.
표면적으로 드러난 고장만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가 발생한 근본적인 원인을 찾는 데도 중점을 둔다. 같은 증상이라도 장비의 사용 기간과 하루 추출량, 매장의 수질, 정수 필터 종류, 관리 방식 등에 따라 원인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커피몬스터는 거래 매장의 머신 모델과 과거 고장 내역, 부품 교체 주기, 정수 필터 상태, 스케일 누적 정도 등을 데이터로 기록해 관리하고 있다. 일회성 수리로 관계를 끝내는 대신 축적된 정보를 토대로 부품의 마모나 교체 시점을 파악하고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방식이다.
기술력만큼 중요한 ‘보이는 신뢰’
커피몬스터는 장비를 다루는 기술력뿐 아니라 그 전문성을 고객에게 어떻게 전달할 것인지도 중요하게 보고 있다. 커뮤니케이션을 총괄하는 손시훈 대표는 홍보와 이미지 메이킹을 맡아 커피몬스터의 기술과 서비스가 고객에게 보다 명확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사업장 역시 이러한 방향을 반영했다. 커피머신을 점검하고 정비하는 작업 공간과 상담·교육 공간을 체계적으로 구성하고, 전문 장비와 작업 환경을 깔끔하게 관리해 고객이 기술력과 전문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고객과의 지속적인 관계도 중요하게 보고 있다. 실제 한 고객과는 작은 매장을 운영하던 시절부터 약 2년간 장비 관리를 이어왔으며, 대형 매장으로 확장 이전할 때는 늘어난 주문량과 인력 구조에 맞춰 장비 구성과 작업 동선을 새롭게 설계하고 사용 교육까지 지원했다.
현재 해당 매장은 두 명의 인력으로 10개가 넘는 테이블의 주문을 운영하고 있다. 커피몬스터는 이처럼 기술적인 장비 관리와 지속적인 소통을 바탕으로 매장의 성장 단계에 맞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장기적인 파트너십의 방향으로 삼고 있다.
장비 관리 넘어 ‘F&B 자동화 솔루션’으로
최근 커피몬스터가 주목하고 있는 변화는 카페 운영의 자동화다. 인건비 상승과 구인난, 원부자재 가격 부담이 커지면서 카페 업계에서도 장비 선택 기준이 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 디자인이나 바리스타의 퍼포먼스가 장비 선택의 주요 기준이었다면 최근에는 적은 인력으로도 일정한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생산성과 운영 효율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고성능 전자동 에스프레소 머신을 비롯해 자동 탬퍼, 오토 스티머 등 매장의 작업 부담을 줄이는 자동화 장비에 대한 수요도 커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커피몬스터 역시 이러한 변화에 맞춰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단순히 커피머신을 판매하거나 수리하는 업체가 아니라 매장의 상권과 규모, 인력 구조와 운영 방식까지 고려해 적합한 장비를 제안하고 이후 유지관리까지 담당하는 F&B 자동화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구상이다.
단기적으로는 현재 축적하고 있는 매장별 장비 이력과 관리 주기 데이터를 더욱 체계화해 ‘스마트 예방형 장비 케어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평택과 경기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자동화 장비 큐레이션과 데이터 기반 유지보수를 결합한 자체 F&B 통합 장비 케어 브랜드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승표·손시훈 공동대표는 기술 전문성과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바탕으로 커피몬스터를 카페 운영 전반을 지원하는 전문 파트너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장비 관리에 대한 부담을 줄여 운영자가 고객 서비스와 브랜드 성장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 본 콘텐츠는 하나데일리 프리미엄 인터뷰 시리즈의 일환으로 제작된 브랜드 콘텐츠입니다. 인터뷰와 제공 자료를 바탕으로 취재·구성되었으며, 기사의 편집과 구성은 하나데일리 편집 기준에 따라 작성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