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빠르게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잠시 손을 멈추고 흙을 만지는 시간은 생각보다 큰 위로가 된다. 손끝으로 흙의 온도를 느끼고, 천천히 형태를 만들어가는 과정은 결과보다 과정 자체에 집중하게 만든다. 그렇게 완성된 그릇에는 작품 이상의 의미가 담긴다. 함께 웃고, 이야기하며 보냈던 시간이 고스란히 기억으로 남기 때문이다.
동탄에서 모지스도자기공방을 운영하는 박소은 대표는 도자기를 단순히 그릇을 만드는 취미가 아닌, 사람들에게 따뜻한 추억을 선물하는 경험이라고 말한다. 특별한 데이트를 원하는 연인에게는 잊지 못할 하루가 되고, 아이와 함께하는 가족에게는 오래 간직할 추억이 되며, 바쁜 일상에 지친 누군가에게는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시간이 되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마음으로 공방을 운영하고 있다.
박 대표가 도자기를 시작하게 된 이유 역시 화려하지 않았다. 처음 흙을 만졌을 때 느꼈던 가장 큰 매력은 작품을 완성하는 기쁨보다 만드는 과정에서 얻는 행복이었다. 손으로 흙을 빚으며 차분히 몰입하는 시간이 큰 위로가 되었고, 그 경험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창업으로 이어졌다.
'누구나 예술을 시작할 수 있다'는 마음을 담은 모지스
공방 이름인 '모지스(Moses)'는 미국의 화가 'Grandma Moses'에게서 영감을 받아 지어졌다. 늦은 나이에 그림을 시작했지만 따뜻한 작품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전했던 그녀처럼, 나이나 경험과 상관없이 누구나 예술을 편하게 시작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이러한 철학은 공방 운영에도 그대로 이어진다. 모지스도자기공방은 처음 도자기를 접하는 사람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수업을 진행하며, 특히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은 아동교육지도사 자격을 바탕으로 눈높이에 맞춰 운영하고 있다. 작품의 완성도보다 아이들이 스스로 표현하고 성취감을 느끼는 과정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레 위에서 완성되는 작품, 그보다 오래 남는 경험
공방의 대표 프로그램은 물레와 핸드빌딩 클래스다. 접시와 컵, 밥그릇, 디저트 플레이트 등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작품을 직접 만들 수 있으며, 아이들의 손·발도장을 남기는 기념 작품과 키즈 클래스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연인 혹은 부모와 아이가 함께 참여하며 특별한 하루를 보내는 공간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수업에서는 처음부터 본 작품을 만드는 대신 작은 샘플을 먼저 제작하며 물레의 감각을 익힐 수 있도록 지도한다. 이후에도 필요한 순간에는 직접 손을 잡아주며 방향을 알려주지만, 고객의 손맛과 표현은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돕는다.
작품보다 오래 남는 것은 '좋은 기억'
공방을 운영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도 작품이 아니
라 사람들의 표정이다. 한 아이는 공방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설레는 표정으로 수업에 참여했고, 수업이 끝난 뒤에는 박 대표를 꼭 안아주며 "너무 재밌었어요."라는 말을 남겼다.
그 순간 박 대표는 도자기 공방은 단순히 그릇을 만드는 곳이 아니라 좋은 기억을 만드는 공간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고 한다.
아이들의 손과 발을 흙 위에 남기는 기념 작품 역시 많은 부모들이 찾는 프로그램이다. 시간이 흘러 다시 작품을 바라볼 때 아이의 작은 손과 발, 그리고 함께 웃었던 하루까지 떠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처음에는 "저는 손재주가 없어요.", "제가 할 수 있을까요?"라며 걱정하던 사람들이 완성된 작품을 들고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볼 때마다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경험을 넘어, 오래 기억되는 문화공간을 꿈꾸며
최근에는 단순히 물건을 구매하기보다 특별한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 문화가 확산되면서 원데이 클래스와 체험형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도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박소은 대표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 도자기의 가치는 작품이 아니라 추억에 있다고 말한다. 직접 만든 그릇은 시간이 지나도 일상 속에서 사용되며, 그때마다 함께했던 사람과 그날의 기억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하기 때문이다.
그는 앞으로 모지스도자기공방이 단순히 원데이 클래스를 운영하는 곳을 넘어, 아이부터 어르신, 외국인까지 누구나 편하게 찾아와 예술을 경험하고 추억을 만들어 갈 수 있는 동탄의 따뜻한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기를 바라고 있다.
박 대표는 "처음이라 망설이시는 분들도 부담 없이 찾아오셨으면 좋겠습니다. 작품을 얼마나 잘 만드는지가 아니라 흙을 만지고 웃으며 보낸 시간이 오래 기억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정성을 다해 함께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흙은 손끝의 온도를 기억한다. 그리고 그 흙으로 빚어진 작품에는 함께한 사람들의 웃음과 하루의 추억이 담긴다. 모지스도자기공방은 완성된 작품보다 함께한 시간이 먼저 떠오르는 따뜻한 공간을 만들어가고 있다.

※ 본 콘텐츠는 하나데일리 프리미엄 인터뷰 시리즈의 일환으로 제작된 브랜드 콘텐츠입니다. 인터뷰와 제공 자료를 바탕으로 취재·구성되었으며, 기사의 편집과 구성은 하나데일리 편집 기준에 따라 작성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