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의 시간이 달라지자 교실의 풍경도 달라졌다. 행정업무에 쏟던 시간을 학생들의 배움에 돌려주면서 학교 교육의 새로운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울산 남구 두왕초등학교(교장 이종표)는 14일 전교생 207명과 학부모, 교육 관계자가 함께한 가운데 ‘새로고침(F5)으로 빛나는 두왕 교육의 날’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학교 업무 재구조화를 통해 교사의 수업 집중도를 높이고 학생 중심의 교육환경을 만들어 온 실천 성과를 교육공동체와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두왕초는 지난해부터 민주적인 학교 문화 조성과 교직원의 행정업무 경감, 업무 효율화를 목표로 학교 업무 재구조화 연구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교사가 불필요한 행정업무에서 벗어나 수업 연구와 학생 지도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학교 운영 체계를 개선하는 데 힘써 왔다.
이날 행사는 이러한 변화가 실제 교실과 학생들의 배움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확인하는 자리로 꾸며졌다.
행사는 학생들의 탐구활동과 학교 운영 혁신 사례 발표, 교육공동체가 함께하는 문화예술 축제 등 총 3부로 진행됐다.
1부에서는 2학기 동안 학생들이 탐구 프로젝트 수업을 통해 완성한 다양한 결과물을 전시했다.
특히 4~6학년 학생들은 후배들과 참관인들을 대상으로 자신들이 탐구한 내용을 직접 설명하고 배움의 과정을 공유하는 활동을 펼쳤다.
학생들이 배움의 결과를 스스로 정리하고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자기주도성과 의사소통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이어진 2부에서는 ‘새로고침(F5), 교사의 행복을 만든 체계(시스템)의 비밀’을 주제로 학교 업무 재구조화의 실질적인 성과를 소개했다.
학교 운영 체계를 개선한 이후 담임교사들이 체감한 수업의 변화와 이를 뒷받침한 업무 운영 방식이 공유됐다.
교사의 행정업무를 줄이는 일이 수업 준비와 학생 개별 지도에 집중할 수 있는 교육환경 조성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참석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3부에서는 학교 잔디마당을 무대로 ‘별빛 쏟아지는 두왕 예술로’가 펼쳐졌다.
전 학년 학생들이 참여한 예술동아리 공연을 시작으로 학생자치회가 직접 주관한 춤 공연과 전문 예술단체 초청 공연이 이어지며 학교 전체가 하나의 문화예술 공간으로 변모했다.
학생들은 그동안 갈고닦은 재능과 끼를 무대에서 선보였고 학부모와 교직원들은 함께 공연을 즐기며 교육공동체의 유대감을 높였다.
특히 천체 관측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밤하늘의 별을 관찰하며 과학적 호기심과 자연에 대한 관심을 넓히는 특별한 체험의 장으로 마련됐다.
이번 행사는 학교 업무 재구조화의 성과를 행정적 효율성에 한정하지 않고 학생들의 실제 배움과 교실 수업의 변화로 연결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교사의 업무 부담을 줄여 확보한 시간과 역량을 교육활동에 집중시키고 그 결과를 학생과 학부모가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또한 학생들의 탐구활동과 예술적 성장을 함께 선보이며 학교 운영 혁신이 교육공동체 전체의 변화로 확장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두왕초의 이번 교육의 날은 교사가 수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이 학생의 배움을 깊게 하고 학교 교육의 질을 높이는 중요한 출발점임을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