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 어웰(Awell) 대표가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필러학회(KSFM)와 대한미용비만재생의학회(KORA) 연합 콜라보 추계학회에서 환자의 건강관리 여정과 병원을 AI로 잇는 플랫폼 전략을 제시했고, 이는 광고 중심의 환자 유치 방식에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2026년 대한필러학회(KSFM)와 대한미용비만재생의학회(KORA) 연합 콜라보 추계학회에서' 세션 3의 연자로 나섰다. 이 세션의 주제는 'Operate / Automate, 일하고 자동화하고 더 큰 가능성을 만든다'였다. 그는 이 자리에서 'AI My Healthcare Platform: 환자의 건강관리 여정과 병원을 연결하는 AI Patient Orchestration Platform'을 주제로 강연했다.
김 대표가 먼저 짚은 것은 환자의 변화다. 환자는 병원에 오기 전부터 이미 움직인다. 건강검진 결과를 확인하고, 증상과 질환 정보를 찾고, 병원과 의료진을 비교하는 여정이 검색 광고보다 먼저 시작된다는 것이다. 그는 병원이 마주한 현실도 함께 지적했다. 광고를 멈추면 문의가 줄고, 진료 후 환자와의 관계가 끊기며, 원장의 전문성이 디지털 자산으로 쌓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가 내놓은 해법은 'AI Patient Orchestration'이다. 여러 AI 에이전트와 데이터, 외부 도구를 하나의 흐름으로 묶어 환자에게 필요한 정보와 의료기관 접점을 연결하는 방식이다. 어웰 플랫폼은 건강데이터 수집과 AI 건강 인사이트에서 출발한다. 이어 병원·의료진 탐색, 상담, 예약, 내원, 커뮤니티, 지속관리까지 8단계를 하나로 잇는다. 개인별 분석 결과를 '최적·양호·경계·주의·위험' 5단계로 보여주는 '건강트래픽'도 함께 소개됐다.
강연에서 가장 분명하게 강조된 대목은 AI의 역할이다. 김 대표는 "AI는 의사를 대신하지 않습니다"라고 말했다. 진단과 처방은 의료진의 몫이고, 플랫폼은 환자 여정의 연결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AI 분석에 전문의 검토를 결합하는 'Human-in-the-loop' 구조를 차별점으로 내세운 것도 같은 맥락이다.
병원 입장에서의 가치도 제시했다. 그는 "검색광고는 비용이지만, 전문 콘텐츠는 병원에 남는 신뢰자산"이라며, 원장의 임상 경험을 질환별 콘텐츠와 Q&A, 디지털 세미나 등으로 축적하자고 제안했다. 플랫폼은 진료과·지역·전문성·환자 수요를 기준으로 26개 진료과 1,000개 병원을 선별한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한다. 대만·홍콩·싱가포르와 재외 한국인을 겨냥한 해외환자 접점, 트립닷컴·트립패스·클라우드 호스피털과의 추진 예정인 제휴 구조도 소개됐다.
김완 대표는 "병원의 다음 환자 접점은 'AI 마이 헬스케어 플랫폼 안'에서 시작됩니다"라는 메시지로 강연을 마무리했다. 광고비 경쟁이 아니라 환자의 일상 건강관리 안에서 병원을 만나게 하겠다는 그의 구상이 의료 현장의 환자 접점을 어떻게 바꿔갈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