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공업고등학교가 2027년 ‘충북메디텍고등학교’로 이름을 바꾸고 제약·의료기기 산업에 특화된 K-바이오메디컬 인재 양성학교로 전환한다.
학교 교육과정을 산업 현장에 맞춰 전면 개편하고 기업과 대학, 유관기관이 학생의 교육부터 취업과 후학습까지 함께 책임지는 새로운 직업교육 체계를 구축한다.
충북공업고등학교(교장 심정섭)는 지난 6일 교내 충공관에서 ‘협약형 특성화고 선정 발대식’을 열고 2027년 3월부터 가칭 ‘충북메디텍고등학교’로 새롭게 출발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윤건영 충북교육감을 비롯해 충청북도와 청주시, 협약 대학과 기업, 유관기관 관계자,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변화의 핵심은 학교와 산업 현장의 거리를 좁히는 데 있다.
협약형 특성화고는 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 기업, 대학, 유관기관이 함께 지역 산업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부의 직업교육 혁신 사업이다.
학생의 입학부터 전문교육과 현장실습, 취업, 대학 후학습을 거쳐 지역 정착까지 연결하는 성장경로를 지역사회가 공동으로 구축한다.
충북공고는 제약과 의료기기 전 분야를 아우르는 K-바이오메디컬 분야 협약형 특성화고로 선정됐다.
운영 기간은 2027년 3월부터 2032년 2월까지 5년이다.
참여 기관의 규모도 크다.
셀트리온제약 등 51개 기업과 충북대학교 등 6개 대학,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등 14개 유관기관이 협력체계에 참여한다.
이들 기관은 교육과정 설계에서 현장실습과 취업, 후학습과 지역 정착까지 학생의 성장 과정 전반을 지원한다.
학교의 학과 체계도 바이오메디컬 산업의 실제 직무를 중심으로 다시 설계한다.
1학년은 ‘바이오메디컬학부’로 통합 운영한다.
학생들은 2학년부터 자신의 적성과 진로에 따라 메디컬기기과, 메디컬융복합과, 메디컬전기제어과, 바이오공정제어과로 나뉘어 전문교육을 받는다.
교육 내용도 산업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무역량에 초점을 맞춘다.
의료기기 유지보수와 품질관리, 제약·의료기기 생산라인 유지관리, 의료전기시스템 안전관리, 의약품 제조설비 점검과 품질관리 등을 집중적으로 배운다.
기업도 학생 교육에 직접 참여한다.
협약 기업들은 산업 현장의 직무를 반영한 교육과정과 교재 개발에 참여하고 학생들에게 현장실습과 인턴십 기회를 제공한다.
교육과정을 이수한 학생의 취업 연계에도 참여해 학교에서 배운 기술이 실제 일자리로 이어지도록 지원한다.
대학과 유관기관은 학생 전문교육과 교원 연수, 산업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 등을 맡는다.
취업 이후에도 교육은 이어진다.
지역 기업에 취업한 졸업생이 지역 대학에서 추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후학습 체계를 연결하고 지역에서 생활하며 경력을 쌓을 수 있도록 정주 지원도 추진한다.
학교 전환에는 총 75억5천만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교육부 특별교부금 45억 원을 비롯해 충북교육청 23억 원, 청주시 5억 원, 충청북도 2억5천만 원이 투입된다.
예산은 실습환경 개선과 첨단 기자재 확충, 교육과정 개편 등 K-바이오메디컬 분야의 전문교육 기반을 구축하는 데 사용한다.
구체적인 성과 목표도 제시했다.
충북공고는 2031년까지 순취업률 55%, 지역 내 취업률 85%, 지역 정주율 8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51개인 협약 기업도 70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충북공고는 2027년 충북메디텍고로의 전환을 계기로 오송을 비롯한 충북지역 바이오산업과 학교 직업교육을 직접 연결하고 학생들이 지역에서 배우고 취업한 뒤 전문성을 높이며 정착하는 인재 양성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