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군 두광중학교(교장 박준수)가 조선 전기 외교관인 울산 출신 통신사 이예의 발자취를 따라 일본에서 역사와 진로를 함께 탐구하는 현장 체험학습을 진행했다.
두광중은 지난 9월 27일부터 10월 1일까지 일본 오사카와 교토, 나라 등에서 전교생 22명이 참여한 현장 체험학습을 운영했다. 교사와 안전요원 등 인솔자 8명도 함께했다.
이번 체험학습은 울주군 ‘2026 두광 미래형 통합 사업-두광중, 통신사 이예의 길에 서다’와 울산광역시교육청 ‘교육특구 진로 연계 교육과정’ 지원, 한국수자원공사 울산권 지사의 활동비 후원으로 마련됐다.
프로그램은 이예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학생들이 역사적 의미와 자신의 진로를 함께 탐색하도록 구성했다. 방문지마다 학생들이 두 가지씩 탐구 주제를 맡아 현장에서 직접 질문하고 답을 찾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한양에서 육로로 울산을 거쳐 부산에서 배를 탔던 통신사의 여정을 되짚으며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까지 각자 이동했다.
통신사 사행단의 정사와 부사, 역관, 화원 등의 역할도 학생들이 직접 맡아 명찰에 표시했다. 여객선과 숙소에서는 해외 체험학습에 필요한 안전교육을 받았다.
28일에는 통신사가 오사카에서 머물렀던 기타미도에서 일정을 시작해 나라로 이동했다. 법륭사(호류지)와 도다이지를 탐방하며 일본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살펴봤다.
29일에는 재일본대한민국민단 교토부지방본부를 찾아 앞뜰에 세워진 이예 동상에 참배했다. 이어 재일 교포 2세와 도시샤대학 한국인유학생회 회장을 만나 진로와 삶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도시샤대학에서는 윤동주·정지용 시비를 살펴보고 귀 무덤을 찾았다. 천룡사(덴류지)에서는 통신사 정사 송처검과 부사 이종실의 위패에 참배하며 조선통신사의 역사적 흔적을 되짚었다. 이종실은 이예의 아들이다.
30일에는 학생들이 네 모둠으로 나뉘어 오사카와 교토, 고베, 와카야마 등으로 향했다.
학생들은 방문 장소와 이동 경로, 환승역을 직접 정하고 교통비와 식비까지 계산해 일정표를 만들었다. 교사는 일정을 주도하지 않고 학생들을 따라다니며 안전을 살피는 역할을 맡았다.
마지막 날에는 오사카성 안 옛 일본군 형무소 터를 찾아 윤봉길 의사가 수감됐던 장소를 살펴봤다.
이어 재일한국인이 운영하는 한식당에서 운영자가 일본에서 살아온 이야기를 듣고, 오사카 코리아타운 역사 자료관을 방문해 재일한국인의 삶과 역사를 살펴보며 체험학습을 마무리했다.


